광견병 이란?



광견병은 사람을 포함한 포유류 동물의 뇌에 염증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입니다. 랍도바이러스과 에 속하는 바이러스 중 하나 에 전염된 동물에게 발병하는 인수 공통 바이러스성 전염병입니다.

보통 20-90일 정도의 긴 잠복기를 지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린 곳이 머리에 가깝거나, 여러 번 물리거나, 깊게 물리는 등 외상이 심하면 짧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단 광견병 증세가 나타나면 급속도로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상 치료 방법이 없어 치사율이 거의 100%입니다. 현재까지 보고된 광견병 생존자가 전세계적으로 단 14명밖에 안 됩니다.

그래서 서바이벌 관련 TV 프로그램 같은 곳에선 광견병에 걸렸을 때의 대처는 안타깝지만 죽는 것이라고 하기도합니다.

광견병 증세가 나타나면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법을 사용하게 되는데 생존율은 8%밖에 안됩니다. 그리고 증상이 진행될수록 생존율은 더욱 더 낮아집니다. 만약에 광견병 항체를 단기간에 대량생산할 수 있다면 다른 치료법이 등장할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치명성에 반비례하여 전염성은 매우 낮다는 점입니다. 증상이 나타난 뒤에 3일~6일 정도 안에 환자들은 대부분 사망합니다.

광견병은 고대에서부터 존재하여 왔던 질병이지만 루이 파스퇴르가 백신을 개발하기 전까지는 제대로 된 검사법 및 예방법이 없었습니다.

광견병 숙주



국내에서는 거의 모든 포유동물이 매개체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고리무늬물범이 광견병에 걸린 사례가 있으며, 이론적으로 고래도 광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아시아권에서 대표적 매개체는 광견병이라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떠돌이 개이며, 개과 동물인 너구리,늑대, 여우 등도 흔한 광견병 숙주입니다.

그 외에도 바이러스를 지녔을 확률이 있는 동물은 박쥐,원숭이,족제비 등의 야생동물들입니다. 또한,쥐 같은 소형 설치류도 드물지만 광견병 매개체가 된 사례가 있습니다.소형 설치류는 잠복기가 매우 짧을 것으로 추정됩니다.우드척 과 같은 대형 설치류도 광견병을 옮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돼지, 소, 양, 말과 같은 가축들도 감염되며, 2015년에는 국내 광견병 발생률 1위 동물이 "소" 인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길고양이 는 북미 등지에서 흔한 만큼 광견병 매개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들은 민가 쪽으로 자주 출몰한다는 점에서 더욱 위험합니다. 주택가 지역은 상당부분이 숲과 연결된 지역이 많고, 음식쓰레기를 노리고 내려오는 경우가 많아서 상당한 골칫거리입니다.

야행성인 까닭에 직접적으로 맞닥뜨리는 일은 없지만 이른 아침에도 서성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결정적으로 이놈들은 사람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므로 큰 문제입니다.

또한 개과가 아니더라도 야생이라는 특성상 감염은 안 되더라도 보균 가능성은 있습니다. 특히 감염된 육류를 섭취한 동물의 입에는 바이러스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물리면 개과 동물이 아니어도 감염은 됩니다. 어차피 야생 동물한테 물려서 걸리는 병이 광견병만 있는 건 아니니 뭐든 간에 생채기 하나라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병원에서 꼭 검사를 받도록 합시다.

드물게 각막 이식후 광견병이 발생한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습니다. 각막을 포함한 장기를 기증한 공여자가 기증하기 얼마 전 박쥐에 물린 적이 있다고 기증 공여자의 주변인물이 증언했으며, 이에 따라 광견병 바이러스를 보균한 채 장기기증을 해서 광견병에 감염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장기 공여자의 장기를 기증받은 사람이 총 4명인데, 1명은 이식 수술 도중 사망했으며 나머지 3명은 모두 이식받은 이후 광견병으로 사망했습니다.

광견병 바이러스는 증상이 나타난 숙주의 타액에 많이 존재하며, 감염된 동물의 증상은 크게 마비형과 광폭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광견병 증상의 유형을 보다 자세히 나누면 마비형,침울형,광폭형, 경련형, 과다 타액형, 발작형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 증상들은 중복해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광폭형의 생존율이 마비형보다 높습니다. 왜냐하면 마비형의 생존 가능 시간보다 광폭형의 생존 가능 시간이 길기 때문입니다.

마비형은 전구증상이 일어나고 며칠 후 마비가 되는 유형입니다. 광폭형은 극도의 공격성을 보이면서 미쳐 날뛰며 다른 동물을 물려 들게 됩니다. 광견병에 걸린 짐승은 화가 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극도로 겁에 질려 이성을 잃고 날뛰는 것입니다. 사람이 광견병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대개 괴로워하며 짐승처럼 미쳐 날뛰면서 다른 사람을 물려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선 호랑이, 곰, 늑대 등 공격성이 강한 포유류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라 정말 대부분의 야생동물들은 특별한 상황인 새끼가 근처에 있거나 오랜 굶주림으로 예민해졌거나 직접적으로 생명에 위협을 받거나 하지 않는 이상 기본적으로 사람을 피합니다.

그런데 별다른 위협을 가한 것도 아닌데 갑자기 극도의 공격성을 보이며 물었다면 거의 100퍼센트 광견병인 경우이며, 아주 조그마한 상처라 할지라도 서둘러 병원에 가야 합니다.

만약에 주변에 신체가 마비되었거나 한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동물, 자신의 특정 부위를 계속 핧는 동물, 동공이 확장된 동물, 이유 없이 난동을 부리는 동물, 침을 흘리는 동물, 계속 으르렁거리는 동물을 만나면 얼른 피해야 합니다.

광견병 증세



잠복기를 지나서 발병하게 되면 처음엔 물린 부분이 저리고 아픈 증세가 가장 흔합니다. 이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1차적으로 근육세포를 감염시킨 후 아폽토시스 를 유도하여 세포 상해를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그 외 인두염, 무기력함, 두통, 구토 등이 보이게 됩니다.

그러다 광견병 바이러스가 1차 혈증을 유발하고 신경관을 타고 올라와 뇌에 작용을 하게 되면 감기증상과 감정변화 등의 증상이 생기고, 이 상태에서 2~10일이 지나면 본격적으로 신경학적 문제가 발생해 발광하게 됩니다.

뇌염 관련 증상으로 착란, 섬망,발열, 발작, 성격 변화 및 공격성이 더욱 심해집니다. 만약에 이 시기에 광견병 항체가 생긴다면 생존율이 높아지게 됩니다.

환자는 증세가 나타난 후 10일 내로 혼수 상태에 빠지게 되고, 대체로 2주 이내에 호흡근마비로 사망하게 됩니다. 광견병 항체는 거의 다 마비기에 와서야 생깁니다. 환자의 절반 정도에서 목이 마름에도 불구하고 물을 극도로 무서워하는 증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공수병 이라고도 불리는데, 이는 물을 마시려고 시도하는 과정이나 실제 마시는 과정에서 후두 나 가로막 에 고통스러운 근육경련이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환자가 침을 흘리게 되는 것 역시 이러한 공수증세 때문이며, 물이 졸졸 떨어지는 소리를 듣거나 물 마시는 행위를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삼키는 것 자체가 힘들어지게 되어 음식도 먹지 못하게 되며, 환자는 오로지 주사로만 수분과 영양을 공급받을 수 있을 정도의 상태가 됩니다.

무증상 감염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광견병의 종숙주로 볼 수 있는 너구리의 경우 광견병에 감염된 개체들 중 대다수가 증상이 없습니다.사람과 다른 동물들도 무증상 감염이 일어날 수 있지만 확률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됩니다.

광견병 진단



광견병 진단은 감염된 조직을 검사해 바이러스의 항원 을 검출하거나, 환자의 침 으로부터 바이러스를 검출, 혹은 혈청 내 바이러스 항체 농도 가 4배 이상 증가 여부 확인으로 합니다. 뇌신경 세포를 조직학적으로 검사할 시 감염자로부터 네그리 소체 가 발견되기도 합니다. 요즘은 분자진단 방식으로 RT-PCR 을 이용해 바이러스의 RNA를 검출해 진단합니다.

광견병 백신



광견병에 감염된 동물에 물렸을 경우 상처를 소독한 후 상처 부위 에 항체 주사를 맞으며, 이후 광견병 백신을 어른의 경우 어깨 삼각근에 맞습니다. 보통 백신은 감염이 일어나기 전에 맞는 것이지만, 광견병은 물린 후 증세가 나타나기까지의 기간이 길기 때문에 물린 후에 백신을 접종하더라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을 맞아도 광견병에 걸릴 수 있습니다. 여기에 파상풍 주사를 같이 맞으며, 경우에 따라 항생제도 처방받게 됩니다.

반려견을 키우는 견주들은 되도록이면 매년 봄 백신을 접종하도록 합시다. 개뿐 아니라 고양이도 접종대상입니다. 아무리 감염가능성이 낮다고 하더라도 인수공통전염병입니다. 또한 인수공통전염병이면서 치료가 어려운데다가, 감염매개체인 개의 사육두수가 매우 많으므로 정부에서도 신경쓰는 편입니다. 매해 봄, 가을 지자체에서 공중보건수의사나 협력동물병원을 통해 무료/염가에 백신을 접종해주므로 검색해보고 꼭 접종합시다!

광견병 치료법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법)



광견병 백신 투여 시기를 놓칠 경우 광견병 바이러스의 특성을 이용해 치료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백신을 투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발작이 시작되기 전까지인데 이 방법은 백신 투여 시기를 놓쳐 광견병 발작이 시작되었을 때 최후의 방법으로 시도하게 됩니다. 이는 광견병을 치료하기 위한 실험적인 치료로, 광견병이 주로 뇌의 일시적인 기능부전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는 점에 착안해 마취제로 환자를 혼수상태로 만든 뒤 여러 항바이러스제를 칵테일 요법으로 투여하는 치료법입니다.

참고로 이 치료법을 사용해서 생존한 경우 일시적으로 팔다리를 제대로 움직이기 힘들어지며 체력이 약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리고 생존율은 10%도 안됩니다. 마비형의 경우 생존율은 더욱 더 낮아집니다. 환자를 인위적으로 혼수상태로 유도하고 광견병에 대한 면역을 생성하게 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닙니다.

따라서 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법은 비효율적 입니다.밀워키 프로토콜 치료법이 현재까지 존재하는 이유는 광견병 발작이 시작되었을 때 현존하는 유일한 치료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상으로 광견병에 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의 글이 꼭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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